못말리는 정청래? 5·18참배 홀로 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野 신임 지도부 출범후 첫 광주행… 문재인에 면박 당한뒤 따로 행보



14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처음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는 사무총장, 대변인, 최고위원 등 당 요직 인사들이 함께했다.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만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간 정 최고위원은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가 주축인 도보행진단에 참가해 전남 진도 팽목항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문 대표가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에는 진도에 없었다. 개인 일정을 이유로 문 대표가 오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14일 팽목항에서 열리는) 세월호 인양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문 대표로부터 “결정된 바 없다”며 면박을 당한 데 대한 ‘뒤끝’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선출된 이튿날부터 문 대표의 국립서울현충원 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히틀러 묘역-야스쿠니신사 참배’라고 독설을 쏟아 부으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1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대포 방향을 저쪽(새누리당)으로 하겠다”며 사과성 해명을 했지만 당내 여론은 좋지 않다. 한 당직자는 “(정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 때부터 당에 풍파를 일으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좌충우돌할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진도=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정청래#5·18참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