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신청사 717억 들여 신축…野 “예산 전면 재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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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국군사이버사령부 청사를 2016년까지 신축한다.

1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예산 717억 원을 들여 4만3504㎡(1만3160평) 크기의 사이버사 신청사를 서울 후암동 방위사업청 부지에 지을 계획이다. 방사청은 2015년 6월 이후 과천으로 이전한다.

현재 국방부 내부의 3층짜리 옛 국방부조사본부 건물을 사용하는 사이버사는 그동안 사이버전 조직 역량을 확대하고 사이버 모의훈련장을 확보하기 위해 신청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래전의 핵심인 사이버전에 집중하고 있는 데 대비해 사이버사도 신청사로 옮기면 기존의 소극적인 방어 작전에서 적극적인 대응작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반발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은 "전 사이버사령관 2명이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되는 등 사이버사의 조직적 대선개입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사 조직을 확장하는 건 사이버사의 국내정치 관여의 불씨를 살려놓는 것"이라며 "사이버사의 심리전단 조직을 폐지하는 등 정치개입 활동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이버사 관련 예산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사이버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사의 전체 예산은 2010년 창설 당시 63억2000만 원에서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2012년에 156억 원으로 2년 만에 2.5배 가까이 늘었다. 내년도 예산은 262억 원으로 창설 이후 5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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