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 中에어쇼 참가 무산… T-50 기술유출 우려한 미국이 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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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이달 중순 중국 주하이(珠海) 에어쇼 참가가 불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미국에서 자국 기술이 적용된 블랙이글 기종인 T-50이 적성국에서 시연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T-50 훈련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정에 따라 T-50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적성국에 비행해 들어갈 때도 미국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 결국 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국이 우리 공군의 중국 에어쇼 참석에 제동을 건 셈이다.

앞서 한중 양국은 1월 서울에서 열린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가를 추진키로 한 뒤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국방전략대화에서 에어쇼 참가에 최종 합의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공군#블랙이글#에어쇼#T-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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