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외국공관 와이파이 사용 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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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무선 인터넷 접속 차단나서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구호기구에 대해 와이파이(WiFi)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외국 기관의 북한 내 와이파이 사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이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파규제부서는 미허가 와이파이 시설을 즉시 폐기하지 않으면 통신망 차단 조치는 물론이고 북한 돈 최고 150만 원(약 1만1327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평양에 상주하는 외교사절과 국제기구는 사전에 허가를 받은 뒤에 무선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구호기구는 사무실 등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왔다. 하지만 이 전파가 담장을 넘어가 주변에 있는 북한 주민들도 손쉽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자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것. 앞서 ‘NK지식인연대’는 지난달 평양 대동강 구역 외국 대사관 주변 주택가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집값이 급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평양 외국공관#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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