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게 붙을 한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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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2기 내각 8명 인사청문회… 10일 세월호 국조특위 靑 기관보고

박근혜 정부 2기를 이끌고 갈 장관 후보자(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포함) 8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사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7일에 이어 8일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정종섭 안전행정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9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김명수, 이병기 후보자를 ‘낙마 대상자’로 낙인찍은 상태다. 김 후보자는 논문 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 등에 휩싸여 있다. 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전달 논란에 연루돼 있다. 필요하다면 낙마 대상을 후보자 2명 이외에도 추가할 태세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야당의 검증과 사퇴 요구를 ‘신상 털기 및 정치 공세’로 규정짓고 ‘전원 사수’ 방침을 세웠다.

野 “김명수-이병기 낙마”… 與 “국민이 판단” ▼

안대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 파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정치적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를 하기 전부터 이렇게까지 국민의 실망과 지탄이 높았던 경우가 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특정 후보만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모든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의혹이 있다면 제도와 절차에 따라 청문회에서 밝히고 부적합하다고 여겨지면 채택 절차에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후보자의 해명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 국민이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 당직자도 “후보자들이 충분히 해명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원 통과를 목표로 지원사격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특위는 10일 청와대(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와 국정원의 기관보고를 받는다. 청와대 기관보고에서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출석하기로 한 만큼 여야 간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 간 회동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2기 내각 인사청문회#세월호 국정조사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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