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최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친박이니 비박이니 얘기하는 건 당의 후보나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며 ‘박심(朴心)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강원도지사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당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강원도 선거 전략에 고민하는 이유다.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혀 왔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9개 의석 전체를 석권했다. 그해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과반의 득표(62.0%)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37.5%)를 압도했다.
현재 정당 지지도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7∼9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 후보(48.4%)가 민주당 후보(28.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후보를 직접 대입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맞서 새누리당 후보군과 일대일 가상 대결을 벌이면 최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군을 15∼3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출마 예상자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불일치 현상이다.
새누리당은 서민 스타일로 밑바닥을 다지는 최 지사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엔 현역 프리미엄도 작용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 지사가 올해 초 국회에 와서 새누리당 소속 강원도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고참 보좌관부터 인턴직원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90도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고 전했다. 결국 인물경쟁력에서 최 지사에게 새누리당 후보군이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내에선 적극적으로 새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4파전 양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2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아직 새누리당 후보군의 인지도가 크게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권성동 의원 등 현역 의원이 경선에 나와야 한다는 ‘차출론’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권 의원은 “지역주민의 반대가 많아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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