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MB 자금세탁? 300억 내놓고 5억 떼먹겠나”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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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동아일보 DB.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동아일보 DB.
이명박(MB) 정부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지내 MB의 측근으로 통하는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은 15일 이 전 대통령이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받은 자이드국제환경상 상금 50만 달러를 농협을 통해 '자금세탁'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자금세탁이라는 것은 돈을 빼돌려서 개인적으로 쓰기 위한 것인데, 당시 대변인 통해서 국제적인 녹색환경운동 같은 재단에 공적으로 출연하겠다는 것도 이미 밝혀서 보도까지 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의 수준이 지금 10대 무역대국에 들어가 있는 나라인데 대통령이 외국에서 상금 받은 걸 자금세탁하는, 여기가 무슨 아프리카 독재국가냐"고 반문하며 "그런 면에서는 좀 팩트를 확인하고 기사를 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상금을 이 전 대통령 개인통장에 입금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그럼 어떤 통장에 입금해야 하느냐"며 "그 부분에 대해서 유권해석을 받았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서 할 거다. 의심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0억 원 이상 재산을 내놓고 장학재단을 만든 분이 5억 원 상금을 떼먹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또 올해 말 이 전 대통령이 영문판 회고록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께 해외판 발행을 목표로 재임 중 외교활동,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대통령과의 비화 등에 대한 구술이 진행되고 있고 글을 써서 매주 한 번씩 관여했던 참모들이 독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4대강 같은 것은 국가적 사업이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이제 역사의 평가도 받을 일이니 과거 경부고속도로 논란처럼 입장은 명확히 밝히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가능하면 국내 정쟁적인 사항보다는 해외 쪽에 국제적 활동, 이걸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밝혀 해외판에선 이 부분이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이어 회고록은 주로 '정상 외교' 쪽에 비중을 두고 저술될 계획이며, 영문판 출간 이후 국내판도 곧이어 발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공기업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여야 정치권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2008년과 2009년에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각국이 재정지출을 했는데, 그것을 예산 편성의 한계 때문에 국가 재정으로 다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한 측면이 있다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적했다"면서 "(비판에)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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