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북 통일은 한 마디로 ‘대박’…대도약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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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남북통일의 필요성과 관련해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할 필요 있겠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안다"면서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 구상 발표 자리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얼마 전에 보도됐는데 세계적인 투자전문가도 남북통합이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경 제가 실제로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북한 지도자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그러나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 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 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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