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추진 공식선언…“정치 세력화 첫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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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세력화 공식선언…새정치추진委 출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신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며 "정치세력화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과 함께'를 기치로 삼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각종 정치현안을 언급한 뒤 "(현실정치인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끼며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반성의 바탕 위에서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신당 창당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그 첫걸음을 디디고자 한다"면서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소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요, 생활정치"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삶의 정치란 기본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정의로운 복지국가 건설과 평화통일 달성이라는 국가목표를 위해 정치개혁을 비롯한 경제사회 교육 분야의 구조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 정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치는 정의의 실현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의 핵심은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희들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에 대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을 찌르는 링컨의 말"이라며 "그 세 가지 가치를 한데 담아 가는 길을 '국민과 함께'로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의 창당 시점과 관련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새 정치 추진위에서 로드맵 만들 것"이라며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선 최선을 다해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인지를 묻자 "지금 시점에서 개별 지역에 대해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지방선거에서는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는 대원칙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리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함께할 분은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여러분 만났고 추진위 구성되면 공식적으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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