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회의록 이관 안돼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고의 아니었지만 논란 벌어져”… 재단측 “공식 사과 표명은 아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노무현재단이 11일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촉발된 뒤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에 넘어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이 국민에게 ‘송구’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노무현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록 고의는 아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회의록) 최종본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국민들에게는 송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재단의 이사로 있다.

노무현재단은 “다만 임기 막바지 퇴임일까지만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현행 기록물 이관 제도는 언제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외국 사례와 같이 퇴임 이후에도 기록물을 빠짐없이 챙겨서 이관할 수 있도록 일정 정도 경과기간을 두는 제도적 개선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재단 측은 “재단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낸 게 아니다. 설명자료를 만들다가 들어간 수사일 뿐”이라면서 “이것을 갖고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을 했다고 하면 그건 좀 오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분은 ‘NLL 포기도 대화록 실종도 없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 중 참고자료에 해당하는 부분에 실렸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노무현재단#회의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