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소통나선 與 “새누리당을 욕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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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비판의견 이색 공모전

새누리당에 대한 욕설과 비난을 평가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주최는 다름 아닌 새누리당.

11일 새누리당 홈페이지에는 ‘새누리를 디스(diss)해라’라는 제목으로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메시지를 접수하는 공모전 포스터(사진)가 등장했다. ‘디스’는 disrespect의 줄임말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욕, 공격 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ㅅㅂㅈㄹ’이란 문구도 썼다. ‘ㅅㅂ’과 ‘ㅈㄹ’ 역시 젊은 누리꾼 사이에선 욕설의 약어로 쓰이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차용해 ‘새누리를 발전시키는 젊은이들의 리얼 디스戰(전)’이라는 뜻을 담았다. 새누리당은 “뒷담화에 지친 2030 여러분, 앞에서 당당히 욕하십시오”라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공모 주제는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과 욕 △비판이 있는 당부 메시지 중 선택할 것을 요청했다. 공모 대상은 ‘욕에 조예가 깊은 청년’ ‘정치에 관심 없는 청년’이다. 제출 형식은 손수제작물(UCC), 사진, 그림, 만화, 자작곡, 랩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 가능하면 어떤 것이든 관계없다. 마감은 31일까지이며, 최종 결과는 9월 4일 발표된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0월 재·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당이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듣는 2030세대에게 다가서기 위한 것”이라며 “심사자들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고, 울고 웃게 만들수록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새누리당#비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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