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의 국내정치파트 해체를 거듭 주장하며 "그들은 음지에서 민주주의를 조졌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중앙정보부(국정원의 옛 이름) 시절 수차례 잡혀가 들었던 가장 기분 나쁜 말이 '우린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들은 음지에서 민주주의 조졌다"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음지에서 민주주의 파괴하고 양지 지향하는 건 독재"라고 덧붙였다.
이틀 전에도 국정원 국내정치 파트 해체를 주장한 이 의원은 이날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지난 30년간 정보기관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장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역대 국장원장이 대부분 감옥에 가거나 입방아에 오르는 이유는 통일대비 등 시대상황에 맞게 국제정보 수집 같은 업무를 해야 하는 데 때만 되면 국내정치나 선거판을 기웃거리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 기웃거리고 여야에 줄 대는 게 무슨 국정원이냐"며 "국내정치파트는 해체해야 한다. 그게 국정원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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