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3자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19일 “박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김 대표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면서 조만간 만나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안다”며 “회동 시기와 의제, 방법 등을 놓고 민주당 측에 구체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최근 방미 성과 등을 야당 대표에게 설명하고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정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3자 회동에 필요한 물밑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황, 김 대표 간 3자 회동이 성사되면 새 정부 들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첫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다. 청와대는 3월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여야가 격돌하자 민주당 측에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여야 대표 회동을 두 차례 제안했으나,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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