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달라”…자진사퇴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2일 14시 26분


갑작스런 입장발표 예고에 한때 '술렁'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12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국가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위중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내정자로서 대통령께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면서 "모든 개인적인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한편으로는 답답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의혹들이 제기된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웠다"며 "앞으로 그런 의혹들이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내정자는 "저는 일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안보위기를 거론했다.

이어 "저의 40년 군 경험을 최대한 살려 물샐틈 없는 안보태세를 갖춰 우리 국방에 조금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안보를 걱정하지 않도록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국방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국방개혁을 철저하게 추진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서 명실상부한 선진형 군대로 만들겠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방만을 생각하면서 저의 마지막 충정과 혼을 조국에 바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입장 발표 뒤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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