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청와대 인선 마무리]첫 서강대 출신… 당선인과 전자공학과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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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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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IT분야 세계적 전문가… IMF-유엔서 고위직 맡아
김종훈 후보자와 호흡 맞춰… ‘창조경제’ 해외파 투톱으로

수석 내정자 6명 합동 기자회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대통령비서실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수석 내정자 6명 합동 기자회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대통령비서실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대통령미래전략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된 최순홍 전 유엔 사무국 정보통신담당 사무처장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서 정보기술(IT) 관련 경험을 쌓아 온 국제기구 및 IT 분야 전문가다.

그는 1981년 IMF에 들어가 2004년까지 내부 승진을 거듭한 끝에 정보통신기술실장에 올랐다. 이후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 유엔 사무국의 초대 정보통신기술국장을 맡았다. 정보통신기술국장은 유엔에서 사무차장보급 직책으로 유엔 내부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일부터 유엔의 기술 정책을 수립하는 일까지 기술 관련 업무 전체를 총괄한다.

최 내정자는 한국에서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어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공공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IT는 물론이고 경영과 조직관리,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기 전에는 미국의 소규모 IT업체는 물론 글로벌 기업인 TRW에서 근무하면서 기업 활동도 경험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에서 내각과 청와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서강대를 졸업한 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네 차례 인선 발표 명단에서 성균관대 출신이 대거 발탁된 반면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인사는 전무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해 8월 유엔 사무국 업무를 그만두고 귀국해 박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과학기술특보로 활동했다. 이런 인연으로 며칠 전 박 당선인에게서 “도와 달라”라는 전화를 받은 뒤 흔쾌히 청와대 합류를 결정했다고 한다.

최 내정자는 19일 인선 발표 직후 열린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한국이 할 일은 선진국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미래전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산업에 접목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국민의 삶을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내정자가 박 당선인을 도와 국가 미래전략을 설계하게 됨에 따라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까지 모두 해외파로 구성됐다. 일각에서는 한국 관료사회에 어두운 두 사람이 과연 막중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최 내정자는 “한국에 자주 나와 봤기 때문에 한국 사정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상훈·손영일 기자 sanhkim@donga.com
#서강대출신#박근혜#최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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