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MB, 朴당선인에 “건강 잘 챙기시라”… 2분간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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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교동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교동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전화로 당선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2분간의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한다. 고생이 많았다. (선거 기간에)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에서 “박 후보의 당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이 국민 대통합과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빠르면 20일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이달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박 당선인에게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며 조만간 회동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1987년 이후 여당 당적을 유지한 채 대선을 관리한 첫 현직 대통령이다. 9월 박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는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이 녹색성장 등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잘 계승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주민들에게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참관인들에게도 악수를 건넸으나 자신을 김순자 대선후보 측 참관인이라고 밝힌 20대 대학생에게 악수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참관인에게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마침 이날 자신의 71회 생일을 맞아 현 정부의 전현직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3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임기 5년 동안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해 노력한 참모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헌신해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참석자는 “시간이 지나면 이명박 정부의 공과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채널A 영상] ‘예비 대통령’이 받을 예우와 권한은?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명박#투표#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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