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서도 北은 불법무기 파이프라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WSJ“변화의지 있는지 의문”… 시리아-미얀마 수출시도 비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에도 북한이 여전히 ‘불법 무기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고 있어 그가 개혁 의지나 능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간) 1면 기사로 지적했다.

▶본보 14일자 A2면 “북한산 추정 탄도미사일 부품 부산항서 적발”

WSJ는 미국과 아시아 및 중동 국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은밀하게 시리아와 미얀마 등에 선박과 비행기를 통해 무기를 제공하려다가 저지를 당했다며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도 불법 무기 및 미사일 기술 수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2차례 핵실험을 한 뒤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통해 북한의 군사 관련 물질의 수출입을 금지했다.

특히 북한의 무기 수출 의혹은 올해 4월에 이어 최근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보이는 가운데 나와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6·25전쟁을 겪지 않고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이 경제 및 군부 개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속되는 무기 수출과 미사일 실험으로 그의 변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