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100분간 1대1 토론… 10년전 盧-鄭방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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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1일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단일화를 위한 ‘맞짱 TV토론’을 벌인다. 장소는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두 후보가 6일 첫 단독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합의한 곳이다.

KBS가 주관하는 토론의 사회는 시사평론가 정관용 씨가 맡는다. 주제별 토론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통일안보 등으로 나눠 약 15분씩 두 후보가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후보의 발언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패널과 방청객은 두지 않는다. 양측은 20일 실무협의를 거쳐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두 후보의 TV토론 모델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 토론 방식이다. 당시에도 단일화 여론조사 직전에 후보 간 맞짱 토론이 벌어졌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2002년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패널 토론 등 다른 방식을 택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2002년 TV토론은 11월 22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 하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렸다.

사회는 양당의 추천을 동시에 받은 송지헌 당시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맡았다. 사회자는 토론회에서 최대한 ‘끼어들기’를 자제하고 시간 배분과 토론 관리에만 치중했다. 토론은 △후보 단일화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5개 주제별로 20분씩 두 후보가 서로 묻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노 후보는 수세(守勢)였고 정 후보가 공세(攻勢)였다는 평이 많았다. 같은 달 25일 발표된 단일화 여론조사의 승자는 노 후보였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문재인#안철수#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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