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1일에도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 조속한 단일화 협상과 TV 토론을 촉구했다. 안 후보 측은 “압박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문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단일화는 정권 교체의 출발점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을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국민 앞에서 정책을 경쟁하자”며 TV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안 캠프 정연순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논의’라고는 하지만 압박으로 느낄 수 있다”며 “단일화 논의는 (정책발표가 예정된) 10일까지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적절한 시점에 가치연합, 정책연합을 함께할 것인지 먼저 말을 하고 그것에 대해 국민적 동의가 있을 때 추후에 세세한 방법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모바일 경선은 사람들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어 여론조사보다 장점이 있다”며 모바일 투표를 단일화 방식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겸손하지 못한 접근법은 안 된다”고 불쾌해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문화일보는 이날 3자 대결 시 호남에서는 문 후보가 44.1%로 안 후보(36.1%)를 앞섰고, 전국 단위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42.3%, 안 후보 24.5%, 문 후보 22.6%로 안·문 후보 간 격차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요즘 박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며 “안 후보가 본선에서 가장 두려운 후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예의 없는 언사”라고 받아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