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박근혜 “아버지 무덤에 침뱉길 원하는 건 아닐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4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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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4일 5·16군사정변, 유신, 인민혁명당 사건 등에 대해 "헌법가치를 훼손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정희 시대' 과거사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사과했다. 박 후보는 "저 역시 가족을 잃는다는 슬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저는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논란이 돼온 과거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은 저희 가장 큰 비전"이라며 "100% 대한민국은 1960~70년대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도 그 아픔이 아물지 않은 분이 저와 동참할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들은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저는 이제 국민을 저의 소중한 가족으로 여기면서 국민의 삶과 행복을 지켜드리는 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로 국민 여망에 부흥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 국민여러분도 저와 함께 과거가 아닌 미래로, 국민대통합의 정치로 함께 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는 희망을 피력한 후 기자회견을 마쳤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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