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캠프로 가는 사람들 뒤엔 강금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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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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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잡기 분주한 빅3 대선캠프, 세 불리기-조직 정비 본격화
康이 만든 스터디그룹 ‘인재풀’ 역할… 박선숙 등 멤버
이헌재도 강사로 나와 安과 인연… 安캠프 종로에 사무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돕는 사람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사진)에게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 캠프에서 직함을 맡고 있거나 안 후보를 위한 대외활동에 나선 적은 없지만 안 후보 측 핵심 인사들과 안 후보를 연결하고 있는 고리가 강 전 장관이란 점에서다.

우선 강 전 장관이 지난해 말 구성한 스터디 그룹 멤버들이 안 후보의 정책 브레인들이다. 안 후보의 경제정책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안 후보를 만난 것도 이 모임에서였다고 한다. 이 전 부총리는 22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강 전 장관이 주도하는 스터디 모임에 두 번 강사로 나갔다가 안 후보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멤버는 30명 정도다. 안 후보도 가끔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이었던 김효석 전 의원이나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총괄본부장도 모임 멤버로 알려져 있다. 박 본부장은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강 전 장관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인연도 있다.

또 안 후보 비서실장인 조광희 변호사와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윤재 미국변호사는 모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출신인 정연순 대변인은 강 전 장관과 민변에서 친분을 다졌다. 강 전 장관의 한 지인은 23일 “강 전 장관은 안 후보 주변 인사들과 매우 가깝지만 자신이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첫 회의를 열었다. 안 후보는 “‘내일’은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수평적 형태로 정책에 반영하는 열린 모임”이라며 “예전 포럼이 수직적이고 닫힌 형태였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수평적이고 열린 개방적 포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계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말씀을 듣고 국민 의견을 반영해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회의에는 곽재원(한양대) 정지훈(관동대 의대) 정재승(KAIST) 조영달 교수(서울대)와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오늘 첫 포럼을 시작으로 수십, 수백 개의 포럼이 연속적으로 결성될 것”이라며 “이들 포럼이 안 후보에게 정책을 제안하면 안 후보는 이를 판단하고 조정해 공약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 공평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 건물의 5, 6층 2개 층(1300m²·약 400평)으로 사무공간과 기자실, 민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안철수#강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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