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획단 첫 회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첫 회의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부겸 전 의원과 노영민 문재인 박영선 이학영 의원.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9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을 만났다. 16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일자리 간담회, 태풍 피해지역 방문 등 민생현장을 찾아온 ‘힐링(치유)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문 후보는 창고를 개조한 6.6m²(2평) 남짓한 휴게실에서 청소노동자 4명과 둘러앉아 대화를 나눴다. 노동자들은 “학교 측은 무슨 문제가 있으면 ‘용역업체와 얘기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학교에서 일하는 것이지 용역업체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기서 10∼15년 일했는데 (학교에서) 우리를 구성원으로 인정해줬으면 한다. 대통령이 되면 꼭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 모든 문제의 대책은 정권교체”라며 “원사용자가 법 논리를 내세워 용역업체에 책임을 미루는 파견제도는 잘못된 것이다. 사용자 측이 책임을 지도록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날 박영선 노영민 이학영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4명의 기획위원과 함께 ‘담쟁이 기획단’ 첫 회의를 열었다. 박 의원은 선대위 인선 작업을 총괄하고, 노 의원은 대선기획단과 당을 연결하는 ‘연락병’을 자청했다고 한다.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 의원은 시민사회 인사 영입을, 김 전 의원은 후보 일정과 메시지, 행사기획을 총괄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기획단은 외부 인사 2명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인사는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대표가 내정됐다. 청년유니온은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등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2010년 3월 결성한 단체다. 문 후보는 또 “선대위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라며 “시민사회의 역량을 묻는 ‘시민캠프’, 당이 중심이 되는 ‘민주캠프’, 정책을 챙기는 ‘미래캠프’ 등 3개의 축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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