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여의도에 사무실… 이르면 이달말 출마선언

  • Array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지속가능한 복지-진보 강조
문재인, 盧서거일 거꾸로 한 의원회관 325호실 입주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가까이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9일 임시전당대회로 당 지도부가 선출되면 바로 당내 대선후보 선출 국면에 들어간다. 손 고문 측은 이런 일정에 맞춰 경선캠프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손 고문 측은 8일 통화에서 “여의도 신동해빌딩 11층에 100∼2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었다. 현재 사무집기를 들여놓고 있다. 손 고문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지난달 유럽 방문을 마친 뒤 전국 대학 순회 특강, 개인 블로그에 미래 전략을 밝히는 에세이 연재,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큰 틀에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학 특강에서는 대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많이 가지며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대 등 5개 대학에서 강연했고 12일에는 대구대를 찾는다. 이달 말 출간할 경제 관련 저서도 막바지 정리에 들어갔다. 손 고문 측은 “진보 진영의 다른 대선 주자들과 달리 지속가능한 복지, 지속가능한 진보 등 성장에 대한 부분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지사 시절 이뤄낸 사업성과가 있어서 성장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모교인 경희대에서 ‘광장토크’를 열고 “옛날처럼 대의원이 모여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면 당대표의 영향력이 크겠지만 앞으로 대선후보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로 갈 것”이라며 “당대표 경선과 대선후보 경선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정치적 민주주의를 확보했듯이 이제는 1987년 체제를 넘어 경제민주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이번에 전경련이 경제민주화 헌법 조항의 삭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경제 권력이 커지다 보니 헌법까지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 나가는 데 더 유리한 방향으로 고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고문은 또 “노무현 정부가 비정규직이나 양극화 문제 등 민생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게 상당히 뼈아픈 부분”이라고 밝혔다.

문 고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5월 23일)의 숫자를 거꾸로 뒤집은 의원회관 325호실에 입주했다. 523호는 통합진보당에 배정돼 김재연 의원이 사용하고 있다. 문 고문은 차선책으로 325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고문은 12일 당내 정치개혁모임이 주관하는 대선주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손학규#대선출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