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강창희, 국회의장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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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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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지지로 당선 유력5일 임시국회 열어 의장 선출… 상임위 구성못해 ‘반쪽 개원’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대전 중·사진)이 30일 여당 몫인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의 비박(비박근혜)계 정의화 의원(부산 중-동)과 2파전을 형성하게 됐다. 강 의원은 충청지역 친박계 핵심 인사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자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 멤버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헌정사 최초로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을 배출하자는 충청인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나섰다”며 “7인회는 공식 명칭이 없고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누구에게 건의하는 그런 것은 아니고 편한 모임이다”라고 해명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하나회 출신(육군 중령 예편)이 의장직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모욕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5공에서 정치를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언제 정치를 시작했느냐보다 어떤 정치를 해왔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친박계 정갑윤 의원(울산 중)과 비박계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 북)이 맞붙는다. 새누리당은 6월 1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강 의원은 친박계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야당 몫 부의장을 놓고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5선·경기 안양 동안갑)과 박병석 의원(4선·대전 서갑)이 경합 중이다.

한편 여야는 19대 개원 법정 시한인 다음 달 5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만나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및 개별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반쪽 개원’이 될 공산이 크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강창희#국회의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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