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한국의 룰라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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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유력 대권주자의 한명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내달 9일 자신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저서 '아래에서부터'를 출간한다.

이번 저서는 민주당의 6·9 임시전대 이후 본격화될 대권 주자간 경쟁에 맞춰 전대 당일 출간되는데다 대권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권행보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그는 또 내달 12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기념회가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측근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책 서문에서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고 대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분열된 개혁진영을 하나로 묶는 동시에 기득권층도 감싸안는 포용력으로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바른 정치를 통해 서민이 주인되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조찬간담회'에서도 "모내기 한번 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판한 바 있다.

동시에 그는 진보개혁 노선 강화, 자치분권 등 집권 전략과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나라, 분배와 복지 강화 등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사실상 대선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본격화한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서는 당내 유력 대권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한배를 탄 것으로 평가되는 이해찬 후보에 맞서 김한길 후보를 측면지원, 울산과 경남에서 김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자신이 민주당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문 고문에게 "4·11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또 야권 분열 공작에 나섰다. 예전에는 노무현 죽이기를 하더니 이제는 교묘하게 김두관 죽이기를 하는군요. 제가 그만큼 컸나보죠"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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