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도발 → 보상’ 패턴 무너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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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핵실험땐 강력 제재” 노다 日총리와 회담후 밝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외교, 정치 및 경제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아주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4월 30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도발을 통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을 얻으려는 식의 오래된 패턴은 무너졌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취임 이후 계속 얘기해왔다”며 도발 이후 보상이 이뤄지는 대북정책은 더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개연성에 대해선 “예측할 수 없는 일로 수개월 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가정하고 싶지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책임을 다해야 하고 추가 도발 행위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이 단합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국제규범과 원칙이 지켜지고 지역 안보를 위해 각국이 노력하며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도 “북한이 위성발사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발사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하는 여러 국가의 노력을 훼손했다는 데 오바마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며 추가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북한은 과거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이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모두 북한의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오바마#미국#북한#北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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