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1총선]이휘성 한국IBM 사장 조언 “19대 당선자들, 빅데이터 의정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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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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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여론 조사 가장 눈길
정책에 반영 가능성 보여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를 의정(議政)활동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빅데이터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정보기술(IT)을 말한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사진)은 10일 발송한 뉴스레터 ‘빅데이터 시대 정치인은 수학자’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 여론조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며 “빅데이터를 공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NS를 통해 후보자와 평판을 추출하고 선거에 영향을 끼칠 정치이슈와 변화를 파악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SNS 민심 조사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속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 남긴 흔적, 반응, 의견, 대화 등 각종 데이터에서 생생한 민심을 파악해야 더 나은 정책 결정을 돕고 행정서비스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이 세상에 활용 불가능한 데이터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며 “데이터를 쪼개고 합치기를 반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공대 병원은 인큐베이터 미숙아들의 심장박동, 호흡 등 초당 1만 건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료진이 미처 보지 못한 감염의 징후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미숙아의 상태가 악화하기 전에 치료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예산 수립이나 집행 프로세스에 각 기관의 공동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교환한다면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내일 당선자로 뽑히게 될 선량들이 빅데이터의 공공부문 활용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4·11총선#이휘성#한국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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