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5]손수조 챙기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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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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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당에 ‘적극 지원’ 당부
선거자금 논란에 관심 표명… 오늘 부산 방문땐 孫 안만날듯

손수조 후보
손수조 후보
새누리당이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의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 말 바꾸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손 후보의 선거 지원 문제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정치 신인인 손 후보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상대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많이 뒤지는 만큼 부산시당에서 선거 지원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주로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거자금 논란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윤선 대변인도 25일 “당은 손 후보 부분은 일단락이 됐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을 살피다가 전날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적극 엄호로 돌아선 것이다. 조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선 “기탁금 1500만 원 내는 것조차 모르고 순수한 마음으로 선거를 시작한 젊은이”라고 감쌌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손 후보 엄호에 나선 이유는 말 바꾸기 논란을 방치할 경우 전체 선거 구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을 ‘약속을 지키는 정치’ 대 ‘말 바꾸는 정치’ 구도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요란한 대응은 피하기로 했다. 자칫 논란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손수조 띄우기’도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더 이상 말을 만들지 말고 조용히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부산시당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기 위해 3번째 부산행에 나서지만 손 후보의 지역구는 따로 찾지 않는다. 1, 2차 방문 때 들르지 않은 곳을 집중적으로 돌며 정치 신인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4·11총선#새누리#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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