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포커스]‘금배지’ 위해서라면… ‘묻지마 공약’ 재탕

  • 채널A
  • 입력 2012년 3월 26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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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9대 총선이
이제 꼭 16일 남았습니다.

요즘 여야 후보들은
과연 지킬 수 있을까 싶은 공약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데요.

금 배지만 달수 있다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올 듯한 기셉니다.

정말로 공적인 약속인 지,
역시나하는 허황된 사탕발림이 될 지,
잘 가려내셔야겠습니다.

정호윤 기잡니다.

[채널A 영상] ‘금배지’만 달수 있다면 별이라도…‘묻지마 공약’ 넘쳐나

[리포트]
4년마다 되풀이되는 단골 메뉴들은
이번에도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드는데도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식의 공약들.

전남 순천의 한 후보는 생태습지 조성에
15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했고,

전북 익산의 한 후보 역시
첨단 밸리를 만드는데 8백억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붓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이 없어보이는
공약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경북 영주를 철도 중심도시로 만들거나
충남 천안의 도로교통망을 뜯어고치겠다고 하면서도
어디서 어떻게 예산을 마련할 지는 적시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을 모두 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대학 등록금을 후불제로 바꾸겠다는,
사회 통념상 실현이 어려운 공약을 내거는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이색 공약들도 넘쳐났습니다.

관악을 후보에서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20석을 달성한다면 일명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경기 고양덕양갑에 출마한 손범규 새누리당 의원은
당선 100일째 되는 날 트렁크 팬티를 입고
지역구 거리를 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군소정당들은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공약들을 내놓았습니다.

진보신당은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칼퇴근 실현을 통해 명랑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국민행복당은 국회의원 수를 1/3로 줄이고
폐지된 호주제를 복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또 기독자유민주당은 향락산업을 근절해
100조원의 자금을 조성한 뒤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쓸 거라는 배포 큰 약속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강장석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공약은 공적인 역할을 하는 건데 아주 사적으로 감정적 이런 표현을 함으로 유권자들한테 일시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단면적인 처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공약의 홍수,
철저한 검증과 함께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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