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청콘 멤버들도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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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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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플랜 발기인 대회
“팬클럽 이은 親安당” 시각도

12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연 ‘청년희망플랜’ 창당준비위원회 임시지도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2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연 ‘청년희망플랜’ 창당준비위원회 임시지도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청춘콘서트’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정당이 결성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관여하지는 않지만 안 원장의 청춘콘서트 강연을 접한 뒤 참여를 결정한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안철수재단과 팬클럽(나철수)에 이어 ‘친안(친안철수)’당이 뜬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청춘콘서트 서포터스 60여 명과 콘서트에서 강사로 나섰던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청년희망플랜’(가칭)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마친 뒤 다음 달 11일 정식 창당할 예정이다.

청년을 주축으로 한 ‘청년희망플랜’은 온라인에서 당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e-파티’(인터넷 정당)를 표방하고 있다.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임된 강주희(전 대학 시간강사), 권완수 씨(취업 준비생)는 발족취지문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핵심 과제로 대학등록금, 실업 등 청년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강연재 대변인(변호사)은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정치의식에 눈을 뜬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창당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안 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창당 과정과는 무관하다”면서도 “안 원장이 정치 입문을 결정한다면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청년희망플랜’은 유럽의 ‘해적당’ 활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2006년 창당한 스웨덴 해적당은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석을 차지하며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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