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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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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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어업 불상사’ 예방 공동노력 합의MB-후진타오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왼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
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3월까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왼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 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3월까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늦어도 3월까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4일자 A1면 韓中정상회담서 FTA협상 개시 발표
A5면 韓中정상 FTA협상 개시 곧 발표… 경제적 효과는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후 주석이 “조속히 협상 개시를 선언하자”고 요청한 데 대해 “협상 개시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밟아나가자”고 화답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공청회 계획의 관보 게재, 공청회 개최, 대외경제장관회의 심의·의결 절차 등 공식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국내 절차는 빠르면 2월 안에, 늦어도 3월이면 마무리되는 만큼 늦어도 3월이면 협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한국의 ‘경제동맹’ 파트너로 한발 다가서게 됐다.

두 정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후 주석은 “(김정일 사망 후) 한국 정부의 대응을 면밀히 검토했다. 차분하고 여유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 6자회담의 재개에 대해서는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북한을 가까운 시일 안에 6자회담 테이블로 데려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은 지난해 말 중국 선원의 한국 해경 살해 사건과 관련해 “어업문제로 인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불상사를 예방하도록 중국의 효과적 조치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후 주석은 “한국의 관심을 대단히 중시한다. (중국) 어민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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