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표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의위원 232명 중 이을설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90·사진)이 31번째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4년 호위사령관에서 해임된 뒤 현재 구체적인 군 보직을 맡고 있지 않지만 군 계급은 북한군에서 가장 높은 ‘원수(元帥)’다.
북한군의 고위직 계급은 소장, 중장, 상장, 대장 등 4단계 위에 차수와 원수가 추가된다. 김 위원장의 사망 이전까지 북한군 원수는 김 위원장과 이을설 2명뿐이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의 군 계급은 대장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북한군에서 원수 이상의 계급을 받은 사람은 모두 5명 정도다. 김일성 국가주석이 1950년 군사위원회 위원장과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맡은 뒤 1953년 2월 처음으로 원수 칭호를 받았다. 김일성은 92년 대원수에 올랐고 94년 7월 사망했다. 김정일은 1992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임명되면서 원수 계급을 받았다. 오진우, 최광 전 인민무력부장도 각각 1992년과 1995년 원수에 올랐다. 이을설은 1995년 원수로 진급했다.
혁명 1세대인 이을설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활동 당시 소년경호원 출신으로 1983년 평양방어사령관을 거쳐 김일성 사망 때까지 경호를 책임지는 호위총국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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