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 건전하던 전대…원희룡 출마로 계파대결 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6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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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남경필 후보는 26일 "초반에 건전한 정책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던 전당대회가 원희룡 후보의 출마와 더불어 계파 대결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과거부터 한나라당 개혁 아이콘으로 개혁운동을 함께해 온 원 후보가 친이(친이명박)계의 도움을 받아 대리인으로 출마한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으로 인해 잘 가던 전대가 계파 대리전이라는 왜곡된 방향으로 틀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한 어떤 시도나 세력은 앞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국민의 도도한 흐름은 한나라당의 변화를 갈망하는데 계파의 구태로 회귀하려는 것은 이해당사자 간에는 어느 정도 먹힐지 몰라도 21만 명의 당원과 국민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에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증거는 없지만 모두 느끼는 것 아닌가"라며 "이는 당을 분열로 몰아넣고 망하게 만드는 지름길로 망령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것이 원 후보에 대한 음해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으며 꿩이 머리를 감춘다고 해 몸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후보는 "전국경제인연합을 비롯한 경제단체들이 오만하고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서 토론하자"며 "대표가 되면 중소기업 업종보호제도를 재추진하는 등 대기업위주의 성장 정책을 폈던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기조를 확 바꿔 특혜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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