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재개발 한창…혁명사적관 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0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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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에 한창인 북한 강원도 원산시가 혁명사적관과 그 앞에 서 있는 김일성 주석 기념탑까지 철거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의 위성사진 분석가인 미국인 커티스 멜빈씨를 인용해 "원산혁명사적관은 김일성 주석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2009년 10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사적관과 기념탑이 원래 자리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이 내놓은 위성사진을 보면 2007년 12월 촬영된 사진에 나타난 해안가의 원산혁명사적관과 2008년 원산항 인근에 들어선 기념물이 2009년 10월 사진에는 사라져 공터처럼 보인다.

RFA에 따르면 원산시에는 작년 7월 원산열사릉이 들어섰고 같은 해 4월에는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또 2003년 위성사진에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던 장마당(시장)이 2009년에는 원산시 서쪽에 하나 더 나타났다.

RFA는 2009년 해안가의 산 속에 위치한 부대가 정비됐으며 시내 주택단지 안에 있던 호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2007년말 저택이 들어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의 3대 세습과 관련해 김정은이 원산초대소에서 태어났다거나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원산으로 이주해 살았다는 소문이 떠도는 것으로 볼 때 원산시 재개발은 김정은 우상화 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고 RFA에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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