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위해 벽돌 한장이라도 놓고 싶다”… 박지원, 당대표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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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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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가 8일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놓고 싶다”며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13일로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저는 수평적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경험을 핵(심부)에서 가진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며 “저의 모든 것을 정권 교체를 위해 일해 볼 기회를 만들어보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고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대선 1년 전 대선 예비주자의 당직 사퇴(당권-대권 분리 원칙)’를 규정한 당헌·당규에 따라 올해 12월경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조기 전당대회 등 여권의 정치일정과 연동하자는 의견도 있어 10월 이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정대철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외부인사 영입 주장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야권통합 문제와 관련해 “먼저 민주당과 뿌리가 같은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대표가 결단해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이념적으로나 가치관으로 인해 통합이 상당히 어렵다. 정치연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김대중 정부 2인자를 지낸 경륜에서 나온 노련함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종종 ‘막후·공작 정치’와 ‘거짓말·말바꾸기’ 등 ‘낡은 정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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