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北과 대화할 준비? MB 쉽게 말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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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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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유화조짐 비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꾸면 국민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북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된 원칙과 국민의 신뢰”라며 “이러니까 국민이 대통령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의 무력도발과 전쟁위협에 단호하게 나서야 할 시점에 (오히려) 북한의 공세에 등을 보이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등에 대한 보안조사(본보 3월 1, 2일자 A1·3면 참조)에 대해 “대북 유화 자세로 돌아선 시점에서 (청와대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군의 행동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정도의 조율이 안 돼 청와대 뜻과 다른 조치(회담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가 이뤄진 것이라면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이라고 꼬집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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