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군의 식량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부대에서 작업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탈북자 단체가 주장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8일 북한군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달 17일 경 북한군 131지도국 47여단(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광석을 비밀리에 캐는 부대)에서 채광현장에서 일하는 군인들에게 이틀 동안 3끼씩이나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자 집단적으로 작업 명령을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명색이 군대인데 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입대한 첫날부터 광석을 캐는 중노동을 하는 것만도 억울한 데, 힘들게 일하고도 몇끼식 밥을 굶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분노한 군인들이 집단적으로 작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사태를 보고를 받은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현장에 즉파 돼 사태를 수습했으며, 해당부대 간부들이 줄줄이 처벌받았다"고 전했다.
1월 말에는 황해남도 장연군에 주둔하고 있는 4군단 28사(탱크사단)의 한 대대장이 '내 부모님이 굶어서 돌아가시도록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독자로서 부모에게 극진했던 이 젊은 대대장은 지금까지 군 보급물자를 조금씩 빼돌려 함경남도 정평에서 살고 있는 부모에게 조금씩 도왔으나, 최근 들어 군인들의 보급식량이 줄어들면서 한 동안 노부모를 돌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대장은 부모가 굶어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괴로운 나머지 스스로 숨을 끊었고, 군당국은 소문을 막으려고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다른 군부대로 퍼졌다"고 설명했다.
'NK지식인연대'는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현재 북한군의 식량상태가 악화되면서 간장은 물론, 된장조차 공급하지 못해 전체 부대의 70%가 군인들에게 된장국 대신 소금국을 끓여 먹이는 등 군인들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도 창도군에 주둔한 북한군 제1제대 한개 대대에서만도 지난해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사이에 모두 7명의 군인들이 아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함경남도 영광군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 특수부대인 경보지도국 108부대 군인들이 주둔지 민가를 털거나, 주변의 평양-청진간 1급도로에서 행인들과 트럭에 대한 약탈행위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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