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4일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6일에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경영인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소기업 경영인 112명과 가진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 “한국의 개인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4만 달러로 가려면 대기업의 역할에 플러스해서 여러분 같은 새로운 기업이 나와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와 같이 몇 개의 대기업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여러분과 같은 (중소) 기업인들의 역할과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가 중소기업인 여러분에게 달렸다.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 통상 해오던 인사말을 생략하고 마무리 발언만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30대 대기업 총수 회동 때 이름표를 뗀 데 이어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봐 달라”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중견 및 중소기업 경영자 15명이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대표는 “수출을 한 번도 못해 본 중소기업이 50%에 이른다. (중소) 기업이 해외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요청했다. ㈜연우 기중현 대표는 “일본은 아주 작은 부품 하나라도 시장에서 살 수 있는데 한국은 사고 싶어도 부품이 없는 게 문제”라며 애로사항을 털어놓기도 했다.
‘산수유 제품’ 방송광고에 직접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는 광고 카피를 빗대 “대한민국 중소기업,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말해 간담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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