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정원장 포함 안보라인 전원 해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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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청와대는) 전문성도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임명한, 안보대비 태세를 망친 원세훈 국정원장을 비롯해 안보라인 전부를 해임하교 교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나사 풀린 안보태세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국정원은 8월 북한의 공격 계획을 인지하고도 설마하는 안이한 태도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임을 밝힌 정부가 북한 도발 계획을 인지하고도 전혀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안보와 평화는 하나라는 햇볕정책의 기본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며 "우리는 전쟁의 길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갈 것이며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날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한데 대해 "우리 국회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은 법정기일을 늘 넘겼다"며 "대통령이 하실 일은 하지 않고 국회에 대해 간섭하고 있다. 확전 자제, 감청 보고 진실게임에 빠지지 말고 하실 일만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 사이에서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야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 대통령 발언과 관련 "중국을 향해 '미워도 다시 한번'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한국은 도랑에 든 소여서 미국 풀도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고 했을 때 한미와 북중으로 나눈 게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뒤 외교 관례를 깼다고 화풀이를 하면서 자신이 갈라놓고 국민에게 갈라선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매우 못마땅한 일"이라며 "이 대통령은 6자 회담이 이뤄지도록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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