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박근혜 ‘안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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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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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순국장병 애도” 글… 예정행사 취소하며 영결식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운데)가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린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운데)가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린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안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린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순국 장병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안보 의식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박 전 대표는 이 글에서 “평소 공기의 존재에 무관심하듯, 사실 우리의 모든 생활이 무의식중에도 안보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번 도발이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띄운 글을 통해 “특히 이번에는 민간인의 피해도 컸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대한민국은 모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초 이날 팬 카페 회원들과 불우이웃돕기 김장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고 영결식에 갔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해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도발에는 반드시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안보에 대한 평소 소신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여성 정치인에게 제기되는 안보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북핵 위기를 맞아 이명박 후보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한 과거 경험을 더는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동영상=‘서해5도의 수호신’…연평 해병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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