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 김정은 생일선물 준비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6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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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간부들이 후계자 김정은의 내년 생일(1·8)에 바칠 '충성의 선물'을 마련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고 대북인터넷 매체 '데일리NK'가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평양의 내부소식통'의 전언이라며 "청년대장 동지의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당 각 부서는 물론이고 도 당위원회, 인민무력부, 국가안전보위부, 1급연합기업소 등이 외화벌이 단위를 총동원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직접 '청년대장 동지의 생신에 올릴 선물을 든든히 준비하라'는 특별지시를 군에 하달했고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산하 조선인민군미술창작사에는 '선물제작조'가 구성돼 선물의 품목, 비용 등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데일리NK는 "북한의 해외공관도 조만간 선물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주재 북한 외교일꾼과 외화벌이 일꾼 사이에서는 김정은 선물을 마련하기 위한 시장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각급 단위들은 통상 김일성 생일(4·15), 김정일 생일(2·16)과 관련 6개월 전부터 선물 제작조를 결성해 선물 마련에 들어간다"며 "내년 1월 김정은 생일까지 시간이 짧아 일부 단위에서는 아예 '현금으로 가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당 창건 65돌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2만여 행사 참가자중 일부가 주변 민가에 몰래 침입해 식량 및 고가 제품을 훔쳤다"며 "이런 절도행위가 발생한 근본 이유는 배급되는 식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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