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은 침략맞선 정의” 中 시진핑, 北과 혈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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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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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참전60주년 좌담회

북한과 중국이 ‘항미원조전쟁(6·25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24, 25일 각각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부주석은 25일 6·25전쟁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6·25전쟁) 참전 60주년 좌담회’를 열고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최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돼 차기 최고지도자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시 부주석은 “중조(중국과 북한) 양국 인민과 군대가 단결함으로써 항미원조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60년간 중국 인민은 시종 중조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위대한 전투와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인민해방군에 대한 조선 정부와 인민의 관심도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또 “60년 전에 발생한 전쟁은 제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었다. 조선반도를 둘러싼 전화(戰火)가 중조 변경에 이르러 신중국의 안전을 엄중하게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조선 당과 정부의 요청이 있고 나서야 당 중앙과 마오쩌둥(毛澤東) 동지는 항미원조와 나라를 지키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참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날 중국군의 6·25참전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군중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김정은이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일 노동당 창건 60주년 열병식과 경축야회 이후 15일 만이다.

군중대회에 보고자로 나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불패의 친선”이라며 “두 나라 당과 정부, 인민의 의지와 염원에 따라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영구불변할 것이며 대를 이어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 TV에는 마오쩌둥의 장남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져 북한에 묻힌 마오안잉(毛岸英)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시작됐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은 참전 기념 특집기사와 사진 등을 내보내고 있다. 또 북한은 중국군의 참전을 기념해 중국 가극을 무대에 올렸고 중국군 병사가 등장하는 참전 기념우표도 제작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동영상=시진핑 관련 말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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