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상봉 100명 명단 교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0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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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최고령 97세 김부랑(女), 北최고령 90세 리종렬(男)

남북 적십자사는 20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내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각각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확정한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최고령자는 김부랑 할머니(97) 할머니로 북한의 딸 권오령 씨(65)와 외손자 장진수 씨(38)를 만난다.

연령 분포는 △80대 52명 △70대 27명 △90세 이상 21명으로, 모두 70세 이상이다.

성별로는 남자 73명, 여자 27명이고, 상봉하는 북측 혈육의 관계는 △배우자나 자식 24명 △형제자매 51명 △삼촌 이상 친족 25명이다.

북한 내 출신 지역은 황해도 26명,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각 18명, 평안북도 10명이고, 나머지 20여명은 남한 출신이다.

북측 가족이나 친족의 생존이 확인된 우리 측 상봉 신청자는 원래 112명이었으나, 당사자의 건강, 가족 반대 등의 사정으로 12명이 상봉을 포기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반면 남한의 가족이나 친족을 만나게 된 북한 측 100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리종렬 씨(90)로, 부인 우매고 씨(81)와 아들 이민관 씨(61) 외에 다섯 명의 동생을 상봉할 예정이다.

연령대별로는 유일한 90대인 리종렬 씨 외에 80대가 30명, 70대가 69명이고, 성별로는 남자 70명, 여자 30명이다.

또 남한의 상봉 예정자가 '형제자매'인 경우가 91명으로 압도적이고 나머지는 '삼촌 이상 친족' 6명, '배우자나 부모, 자식' 3명에 불과하다.

출신 지역은 경북·경기 각 19명, 충남 13명, 강원·서울 각 11명으로 대부분 남한이었다.

이번 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되는데, 명단이 확정된 북측 100명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남측 100명은 내달 3~5일 각각 상대 쪽 가족이나 친족을 만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이달 1일 상봉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로 추첨한 뒤 200명을 추려내 가족 생사 확인을 북측에 의뢰했으며, 18일 전달받은 확인 결과를 토대로 최종 상봉자 100명을 선정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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