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재섭 복귀’ 입은 뗐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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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조직책’ 첫 거론… 일부 중진 견제… 험로 예고

18일 오후 한나라당 지도부는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오전 회의에 이어 하루에 두 차례나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선 강재섭 전 대표의 정계 복귀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이 된 지역(경기 성남분당을) 조직책임자 임명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한 번도 논의하지 않았다”며 운을 뗐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이 지역구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하려는 강 전 대표 문제를 공식적으로 처음 제기한 것이다. 고 의장의 지역구는 성남분당을에 인접한 분당갑이다.

강 전 대표와 가까운 나경원 최고위원도 “순리대로 하자”며 논의를 이어가려 했다. 강 전 대표가 이 지역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얘기였다. 그러자 홍준표 최고위원은 “지금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건 사실상 보궐선거에 (강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제동을 걸었다. 논의가 격화될 기미를 보이자 안상수 대표는 “다음에 다시 논의하자”며 진화에 나섰고 이 지역 공모는 보류됐다.

당내에선 당 윤리위원장에 사회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의 이름이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얘기다. 전혀 제의받은 적도 없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와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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