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번엔 “靑만찬 참석”

동아일보 입력 2010-09-28 03:00수정 2010-09-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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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與의원들과 함께
“시도지사 당회의 참석 안돼” 서병수 최고, 당헌개정 반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사진)가 다음 달 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당 소속 국회의원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는 공천 파문이 일었던 18대 총선 직후인 2008년 4월 22일 이 대통령이 주재한 의원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27일 “박 전 대표는 앞으로 대통령이 초청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조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살려나가겠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박 전 대표가 만찬에 참석할 경우 박 전 대표를 헤드테이블에 앉혀 예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를 발판삼아 더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 때 민주당 의원들이 많은 충청·호남 방문그룹(2반)을 신청했다. 외연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박 전 대표가 호남을 찾는 것은 2007년 11월 말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 지원유세 이후 약 3년 만이다.

물론 훈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 미묘한 긴장감은 여전하다. 당 지도부가 차기 대선주자군에 속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당 공식회의에 참석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친박 진영이 반발한 것이다. ‘이-박 회동’ 이후 친박 진영이 당 지도부의 노선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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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중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당헌 개정이 추진되는 데 대해 “시장 도지사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정무직 공무원으로 그 지위와 의무는 존중돼야 한다. 이는 당 소속 장관을 당무회의에 참석시키지 않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잠재적 대권주자의 무한경쟁이 필요하다며 (오 시장과 김 지사의) 당무회의 참석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차기 대권주자 프로젝트로 정책정당의 책임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당헌을 개정키로 의결한 만큼 무효화할 수는 없다”며 버텼다. 논의 끝에 당헌 개정안은 ‘최고위원회의의 요청에 의해’ 시장과 도지사가 당의 회의에 출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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