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반대하지만 적극대응 안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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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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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8>염홍철 대전시장

6·2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다시 당선된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66·사진)는 “충청권 3개 시도는 정치적 결속보다는 선진국처럼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긴밀한 광역차원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향후 임기 동안 정치적 행보와는 일정한 선을 그었다.

염 당선자는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도지사는 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중앙당의 공천을 받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행위로 선출되지만 일단 당선되면 일의 90% 이상은 행정가로서 하는 것”이라며 “정치 지향적이기보다는 행정 지향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 사수 때문에 당적(한나라당→열린우리당→자유선진당)도 바꿔 어려움을 겪었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충청지역민의 간절한 소망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 정부는 주민의 뜻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관선 대전시장, 2002년 민선 대전시장 등 두 번씩 대전시장을 지낸 그는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걷는 시도지사가 있다면 언젠가는 내 생각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대강 사업은 환경단체 및 종교계가 생태학적 문제로 반대하고 있고 나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그러나 4대강은 대전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적극 대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 당선자는 “야당 출신의 시장이라고 해서 정부가 소홀히 하거나 예산배정 시 홀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정권 및 중앙정부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리=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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