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韓-中 정상회담… 천안함 사건 논의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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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상하이엑스포 참석
FTA추진 의견접근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상하이(上海) 엑스포(세계박람회) 개막식 참석차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당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5일 발표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6번째다.

이번 회담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엑스포 개막식을 계기로 30분가량 이뤄지는 ‘미니 회담’이지만 천안함 사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맞물려 주목된다.

천안함 사건의 경우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설명이다. 그러나 후 주석이 먼저 천안함 희생 사병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할 경우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갈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중립국인 스웨덴의 전문가까지 참여시켜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 것도 국제사회,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협조를 염두엔 둔 포석으로 풀이돼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등 동북아 현안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 문제가 논의될 여지도 적지 않다. 두 정상이 양국 간 교역 규모 등을 고려해 FTA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2008년 이 대통령의 공식 방중,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회식 참석, 후 주석의 답방 등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지난해엔 영국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 등을 계기로 2차례 양자회담을 열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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