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작년에도 슈퍼노트 유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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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매는 확인안돼”

미국은 지난해에도 북한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가짜 담배도 계속 거래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뿐 아니라 한국도 돈세탁 우려국가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슈퍼노트는 2008년과 2009년에 한국의 부산에서 대량으로 압수되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적발됐다”며 “북한의 슈퍼노트는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노트는 북한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 것이지만 이들 위폐가 일정 기간 계속 유통돼 온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 만든 신권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경제자유지대인 라진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짜 담배거래에 연루됐다는 산업계의 보고와 언론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국가 차원의 대규모 마약거래를 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는 북한 당국이 과거처럼 히로뽕과 헤로인을 일본과 대만에 밀매한 사례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적발된 히로뽕에 대한 출처를 추적하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 도시로 나타나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조직화된 범죄 집단에 의한 히로뽕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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