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 한나라 홍정욱 의원 “남은 2년 동안 시대정신 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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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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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유학 청년서 18대 총선으로 정치에 입문까지

(박제균 앵커) 18대 국회가 이제 곧 임기 4년의 절반을 맞습니다. 폭력국회란 오명 속에 처음 금배지를 단 초선 의원들의 다짐은 얼마나 지켜졌을까요.

(김 현수 앵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당론에 밀려 개인의 소신을 지키기 어려운 정치적 환경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베스트셀러 '7막7장'의 청년에서 경영인을 지나 정계에 입문한 홍정욱 의원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18대 국회에서 어떤 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는지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인터뷰) 홍정욱 의원/ 제18대 국회·한나라당 국제위원장
"시간이 얼마나 됐어요? 한 시간 동안 얘기해도 되는데…"

소신을 지키기 어려운 정치적 환경, 예의와 배려가 사라진 모습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본회의장에서 도 서로에 대한 비아냥, 욕지거리 폭력과 점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당이 국회가 발전할 수 있을까…"

폭력과 파행, 갈등이 이어지는 국회. 강력한 중앙당이 당론을 정하고,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통제하는 게 악순환에 한몫 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우리가 따르는 미국 대통령제 입장에서 봐도 중앙당이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의) 중앙당이란 선거 때만 조직되는 것이고… 전 당론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없어지고, 중앙당이 취약해져서 의원들 개개인에게 힘이 실리는 그런 구도가 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당의 지시에 의해서 서로 싸울 수밖에 없는…"

극렬한 여여갈등을 빚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도 결국 의원들의 소신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 뷰)
"정부의 추진을 돕기 위해 정당이 강제적인 당론을 채택한다거나 혹은 반대쪽에서는 아예 토론에조차 응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모습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되겠고요. 치열한 토론과 대화를 거치되 결국에는 의원들이 소신에 맡겨서 자유투표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홍정욱 의원은 하버드대 유학기 '7막 7장'의 전도유망한 청년에서, 젊은 언론사 최고경영자. 뒤이어 18대 총선으로 정치에 입문해 많은이가 놀랐습니다.

깔끔한 머리스타일, 슈트에 빠지지 않는 행커치프, 미국 명문대를 나온 전형적인 엘리트. 정치를 하는데 귀족적인 이미지가 한계가 되지는 않을까.

(인터뷰)
"재산 많다고, 또 더 좋은 가족 배경을 가졌다고, 더 좋은 경력을 가졌다고 그것을 귀족을 부른다면 저는 범주에 끼지도 못할 것 같아요. 중장기적인 진정성으로서 저라는 사람을 국민들께서 홍보가 아닌 진정한 이해로 바라봐 주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민적 이미지와 서민적인 배경을 가졌다고 반드시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가운데의 중심이기 때문에…" 벌써 초선 임기 절반에 이른 요즘, 처음의 꿈과 다짐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인터뷰)
"젊은 세대로서 뭔가 아직 우리나라에 2% 부족한 시대정신을 만들고 채우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노력도 성과도 많이 부족했어요. 남은 2년 동안 시대정신을 더 고민하고,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곳이 국회다 하면 계속 열심히해야 하겠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 때는 새로운 도전을 생각을 해야죠."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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