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주한미군 해외차출 가능성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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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측 첫 공개적 언급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의 해외 차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김 장관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발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이 (가족을 동반해) 3년간 복무하는 경우 해당 부대의 예하 소규모 부대를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운영할 가능성에 대해 한미 간에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와 미군 관계자들이 주한미군의 해외 차출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군 최고책임자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의 발언은 미 국방부가 ‘2010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이 ‘전진배치’에서 가족을 동반하는 ‘전진주둔’으로 완전히 전환되면 한국으로부터 전 세계의 우발사태 지역으로 차출할 수 있는 군 병력의 풀(pool)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 안팎에서는 김 장관이 ‘소규모 부대’를 언급한 것은 핵심 전력인 전투병력 외에 헌병 병참 의료 공병 등 기능별 소규모 단위부대의 차출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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